진주을 국힘·무소속 보수 분열로 지역 정치인들도 양분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 갈라져 지지선언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을 지역구에서 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전직과 현직 시·도의원들도 양분되는 모양새다.
진주을은 국민의힘 현역 강민국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 무소속 김병규 후보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전 경남도의원과 진주시의원 44명은 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한동훈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해 무소속 후보가 당선해도 복당이 안 된다며 김 후보를 견제했다.
또한 무소속 후보 선택은 민주당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집권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보수표의 무소속 이탈을 우려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수 성향의 전 광역·기초의원 15명이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 대부분은 진주을 공천에서 배제된 김재경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와 김 전 의원은 강 후보의 공천 부적격 등을 주장하며 공관위의 공천에 반발했으며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김 전 의원과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돕는 것이다.
이들은 "진주는 국가적인 현대화 과정에서 오랜 기간 소외돼 정체와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전체의 광역 발전과 상생으로 주민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공의를 수렴해 능력과 경륜을 갖춘 김 후보를 진주의 일꾼으로 삼고자 한다"며 지지 선언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현역 도 ·시의원들은 지난달 27일 강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진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진주의 100년 미래를 위해 이기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승적 판단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지지 선언을 한 전·현직 의원 중 다수는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국회의원이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천을 의식한 줄서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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