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총선, 거제 여야 후보 ‘조선 노동자’ 표심 공략

인구 대다수 조선업 직·간접 종사자

(왼쪽부터)28일 출근길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서일준,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2024.3.28/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남 거제시 여야 후보는 양대 조선소 앞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위치한 거제는 조선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곳으로 인구 70%가 조선업 직·간접 종사자다.

젊은 인구가 유입돼 진보층이 많지만 역대 총선에서는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 등 진보·보수 성향이 팽팽하게 맞서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업 노동계의 지지가 중요한 만큼 각 후보는 일제히 이날 새벽부터 빗속 출근 인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아주동 한화오션 남문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했다.

변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은 위기의 거제를 누가 잘 구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화오션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고 이끌겠다”면서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 당과 저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출근 인사를 마친 후 별도의 출정식 없이 유세차를 타고 고현동 일대를 돌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는 같은 시각 장평동 삼성중공업 앞 장평오거리에서 유세했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의 의정생활을 평가받는 것”이라며 “3거 4국(3일 거제·4일 국회)을 실천하며 거제 지역현안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거제 4년 미래를 생각하면 힘 있는 여당과 재선의원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 후보는 오후 예정이었던 출정식을 우천으로 인해 다음날로 연기하고 대신 인근 상가를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간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한화오션 인근 교차로에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공약 1호가 조선업 임금 직불제인 만큼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다가가겠다”며 “이번에 거대 양당의 폐해를 제대로 느꼈다.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1번과 2번 외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리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유세 이후 지지자들과 만나 표밭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