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올해 물동량 증가에도 선박 공급과잉으로 운임 하락 전망"

올해 컨테이너 시황 전망 보고서 발간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2022.3.1/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일 TPM24 컨퍼런스를 통해 본 2024년 컨테이너 시황 전망 및 주요 이슈보고서를 발간했다.

TPM(Trans Pacific Maritime)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 컨테이너 컨퍼런스다. 올해는 지난 3일부터 4일간 미국 롱비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GDP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성장이 소비자 지출로 확대되고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지연, 주요국 선거, 기상 이변 등 여러가지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올해 300만TEU(1TEU는 20m짜리 컨테이너 1개) 이상의 신조선 인도가 예정돼 선박 공급이 약 6~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수급 불균형 요인으로 꼽힌다.

해진공측은 "현재 홍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일각에서는 올해 2분기 중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통항 재개 시 다시 선박공급이 확대돼 운임 시장에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선사들은 감속운항 및 임시결항, 계선, 폐선 등을 통한 공급 조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 출범을 앞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해운동맹 제미나이 코퍼레이션(GEMINI Cooperation)은 머스크 60%, 하팍로이드 40%의 비율로 총 340만TEU(290척)의 선복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동부 항만의 노사 협약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해양협회와 국제항만노동자협회 간 노사 협약은 금년 9월 말 만료 예정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10월부터 파업이 예고돼 업계는 협상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TPM24 관련 보고서를 포함한 해진공 발간 보고서는 공사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