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경성대, 연합해 글로컬 대학 도전…국제대학 공동 설립 추진

글로벌 특화 연합대학 협약식 이후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종근 경성대 총장(다섯 번째)이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부산외대 제공)
글로벌 특화 연합대학 협약식 이후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종근 경성대 총장(다섯 번째)이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부산외대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외국어대와 경성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2기 공모에 '연합대학' 형태로 글로벌 특화 캠퍼스 구축을 추진한다.

부산외대와 경성대는 18일 부산외대 국제회의실에서 부산시가 추진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견인하기 위해 국제대학(International College) 공동 설립 및 운영 등 다양한 국제화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지역 대학 중 국제화 교육과 글로벌 분야에 선도 역할을 하고 있는 두 대학이 각 대학이 가진 강점을 연합대학이라는 혁신 교육모델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부산시는 정부로부터 교육국제화특구, 국제금융특구, 도심융합특구 등으로 지정됐으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두 대학은 국제 수준의 정주환경과 문화자유구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핵심 고급 인력의 유입과 양성이 필수라고 판단,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의 남북을 두 축으로 하는 글로벌 캠퍼스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두 대학은 △기존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국제대학 공동 신설 △글로벌 스탠다드국제화 교육 및 시민교육 △UN 특구 기반 글로벌 빌리지 구축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지역 전략산업 특화 인재 및 글로컬 마케터,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고령화와 다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대 공존 캠퍼스 구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두 대학이 연합할 경우 현재 부산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국가 수로는 71개국에 달한다. 이들은 향후 100개 이상의 국가와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부산외대는 이미 100% 자율 전공제, 교육과정 모듈화 및 마이크로 전공 등 학사제도 및 학문 간 벽 허물기를 통해 선제적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교육과 미래전략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대학 모델로 발전하기 위해 두 대학이 연합대학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종근 경성대 총장은 "경성대는 이미 100% 영어로 강의가 이뤄지는 글로벌 칼리지를 올해 성공적으로 출범시켰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두 대학이 부산형 사립대학 연합모델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해 글로벌 인재양성과 지산학 협력을 통한 부산시 미래전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대학 총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글로컬 대학뿐만 아니라 2025년부터 도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체계)의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