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00억원대 전세사기…중개인은 "아들이 구의원이니 믿어달라"
경찰, 집주인 부부·중개보조원 조사 중
- 권영지 기자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부산에서 1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집주인 A씨 부부와 50대 중개보조원 B씨를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A씨 부부는 자신의 건물 세입자들에게 "투자에 실패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빌라 등 10채가 넘는 건물을 부산 곳곳에 소유하고 있으며 1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100억원이 훌쩍 넘는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A씨 부부의 부동산을 소개한 중개인 B씨도 중개 자격이 없는 중개보조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피해자들은 B씨가 자신의 아들이 구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뢰를 얻으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 부부와 중개보조원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수사에 따라 지금보다 더 많은 피해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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