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이후 바뀐 것 없어"…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 수사 촉구

"다음달 30일까지 탄원서 서명 운동 전개"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6일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대비엔지스틸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4.2.26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3건의 잇단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를 발생시킨 현대비앤지스틸 사업주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탄원서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 2022년 9월 첫번째 중대재해 이후 같은해 10월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중대재해 발생 이후 17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했지만 노동부는 세 건의 중대재해를 같이 조사해 검찰로 보내겠다고 했다"며 "1년이 넘는 긴 시간을 기다린 노동자들에게 노동부는 '자료는 보냈지만 검찰송치가 된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사업주에 대한 수사와 구속을 미루는 것은 더 많은 노동자의 죽음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한 명확한 수사 진행과 사업주에 대한 구속, 현장 환경 개선도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들은 여전히 중대재해 위험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