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지역 전공의 집단행동 우려에 "대비 철저" 지시

간부회의서 비상진료대책 준비·응급의료 공백 최소화 강조

박완수 경남지사가 19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19일 “정부의 의사증원 확대와 관련한 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이날 오전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76%가 의대정원 확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의료인들이 집단행동을 위해 현장을 떠난다면 국민들의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지역의료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지만, 집단행동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도와 시·군에서는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특히 필수응급의료분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지역 대형병원 4곳(창원경상대병원, 진주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 수는 450명으로 경남 수련병원 10곳의 총 전공의(480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오후 2시30분 기준 200명이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규모는 이날 오후 늦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정확한 사직 규모를 파악해 각 병원에서 의료공백이 없도록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련병원의 경우 각 병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게 돼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응급실이나 중증 환자 진료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도에서는 각 병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