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주을 예비후보들, 강민국 의원 단수 공천 추천에 반발

김병규 "공정경선 보장"…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김재경 "단수 추천 합리적 설명·근거 제시해야"

경남 진주을 국민의힘 김병규(왼쪽), 김재경 예비후보가 1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후보 추천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2.19 뉴스1/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공천관리위원회의 현역 강민국 의원 단수 공천 추천에 반발하고 있다.

진주을 지역구에는 현역 강민국 의원(52)과 강갑중 전 도의원(74),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58), 김재경 전 의원(63), 박술용 고려본지 대표이사(58)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 17일 강민국 의원을 단수 추천하자 김병규 전 부지사와 김재경 전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김 전 부지사는 1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천 신청자 간의 비교우위, 다른 당 후보와의 경쟁력, 여론 조사 결과, 현지 실태조사, 당무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등을 종합해 후보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며 "이번 단수 추천은 이러한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의 발전과 변화를 원하는 대다수 시민은 '진주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흑색선전 진위가 반영됐는지 모르겠다'며 불만과 우려를 표하면서 어떻게 집권 여당이 스스로 원칙과 기준도 무시하며 찍어내기 공천을 자행할 수 있냐"고 했다.

또한 "공관위원장은 음해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미스러운 선거운동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 위원장도 공관위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도 시스템 공천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며 "(단수 추천 후보자가)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지사는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했고 합리적이고 명쾌한 해명이 아닌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의 의사도 내비쳤다.

김재경 전 의원도 단수 추천의 부당성을 설명하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공관위는 단수 추천한 것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 또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공천심사 평가 기준인 경쟁력, 도덕성, 당 기여도, 당무감사, 면접에 따르면 제가 공천에 배제될 만한 어떠한 결격 사유도 없고 공관위에서 정한 경선 범위를 벗어날 만한 격차도 없어 명확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단수 추천된 후보의 지위 남용, 언론 옥죄기, 학폭, 미투 등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공관위가 공천심사 기준상의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나 자료수집, 여론 청취 등을 통한 사실관계 파악조차 하지 않고 단수 결정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