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서 1만 6300명 순유출…청년층 집중·일자리 비중 커
도내 18개 시군 중 통영·창원·함안 순유출 '상위권'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해 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에서 인구 순유출이 집중된 가운데 도내에서 타 시도로 전출하는 사유는 일자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8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은 30만309명이 전입하고 31만 6609명이 전출해 1만 6300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지난 2022년(1만 8547명)에 비해 2247명 가량 줄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광주, 울산에 이어 세번째로 인구 순유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 3276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3243명), 30대(1392명) 순으로 유출 규모가 높았다.
경남은 제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로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주된 유출지역은 서울(5373명), 경기(3571명), 경북(1324명), 충남(1191명), 대구(1131명) 순 이었다.
청년층의 전입과 전출은 주로 부산과 서울, 경기에서 발생했다.
청년층의 경우 타시도에서 경남 전입은 부산(388.6%), 서울(12%), 경기(11.5%) 순으로 이뤄졌다. 도내에서 타 시도로의 전출은 부산(32.9%), 서울(16.7%), 경기(13.4%)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18개 시·군의 순이동률(인구 1000명당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순이동자 수)을 비교했을 때 통영시(-1.1%), 창원시·함안군(-1%)이 도내에서 순유출이 가장 많은 상위 지자체를 차지했다.
반면 산청군(0.7%)과 사천·양산시(0.5%)는 순유입이 가장 많은 시·군으로 나타났다.
타시도에서 경남으로 유입되는 사유는 가족(7369명)이 가장 많았다. 순유출 사유는 직업(1만 5307명)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순유입이 발생한 5개 시·군의 유입 사유는 가족(사천), 주택(밀양·양산), 자연환경(산청), 교육(거창)이 꼽혔다.
순유출이 발생한 13개 시·군의 주된 유출 사유는 직업(창원·진주·통영·김해·창녕·남해·함양), 교육(거제·함안·하동), 가족(의령·고성·합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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