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말다툼 끝에 이웃 흉기로 살해한 50대 구속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붙잡혀…위층 거주 30대 여성 사망
법원, 도주 우려 등으로 영장 발부…조만간 검찰 송치 예정

사천경찰서 전경/뉴스1 DB

(사천=뉴스1) 강정태 기자 =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이웃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30일 살인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4시40분쯤 사천시 사천읍 한 빌라 계단에서 자신의 주거지 위층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가 2시간여 만에 인근 경남 고성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3개월 전 사건이 발생한 다세대 빌라로 이사를 온 뒤 층간소음으로 이웃들과 수차례 말다툼을 벌였다.

사건 당일에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우연히 마주친 B씨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거지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