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의회,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 발족…"시민 공감대 필요"

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역할 촉구

에어부산 제공/ 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범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29일 오후 5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시의회와 함께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이사 9명 전원과 박대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건설교통위원회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첫 삽을 뜨는 가덕도신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거점항공사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아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에 추진협의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로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에어부산 분리매각'으로 설정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에 나설 예정이다.

추진협의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 결의문 발표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지역 항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힘으로 만든 에어부산을 부산의 품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과는 별개로 에어부산의 조속한 분리매각 추진을 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통합이 완료되면 본사위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에 대한 결정권은 인수기업인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는 만큼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현 통합 과정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역할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승인을 위해 두 항공사의 화물부분과 장거리 주요 노선을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 경쟁사들이 인수하게 되면 모기업 합병지연으로 기존 노선마저 줄어들고 있는 에어부산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지역사회의 강력한 여론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는 조속한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을 위해 100만 서명운동에 나서고 릴레이 기고, 양당의 4월 총선 공약 채택 건의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