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금정구 예비후보 "정주도시에서 방문 도시로 만들 것"

[인터뷰]"태광산업 폐공장, 공공 복원 추진해야"
"침례병원 복합 의료기관으로 재탄생 시급"

김종천 예비후보가 26일 도시철도 구서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종천 예비후보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금정구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종천 예비후보(59)는 2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금정을 정주도시에서 방문 도시로 바꾸겠다"며 "금정이 활기를 되찾고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40년간 사회복지정책 교수와 의료재단 운영자로 일하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침례병원 공공화, 금샘로 건설 등 현안이 길게는 수십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있지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정치적 리더 등장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뉴스1>과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총선 출마 이유는.

▶금정구는 과거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인구 순 유출률이 전국 3위, 인구 감소율은 전국 5위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은 침체 등 위기에 처했는데 이와 관련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 중에는 사회복지정책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 금정구 주민이자 사회복지정책분야 전문가로서 금정구의 퇴보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지역을 활성화시킬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제는 전문가로서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출마를 결심했다.

-금정구의 시급한 현안은.

▶부산 동서를 잇는 핵심 도로인 금샘로 건설이 30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부산대를 통과하는 850m가 개통이 안 돼 5분 거리가 20분 이상 정체되고 있다. 회동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은 60년간 그대로 방치돼 있다. 보호구역지정을 해제하기보다는 시대에 맞춰 구제하는 시선을 가지고 문화생태적인 공공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금정구의 중심에 위치한 태광산업 부지의 방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1군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지붕의 태광산업 폐공장이 금정구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데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업에 정당한 요구를 하고 이를 통해 공공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

김종천 예비후보가 24일 경로식당에서 일일 식사 도우미를 하고 있다(김종천 예비후보 제공)

-침례병원 공공화에 제동이 걸렸는데.

▶부산시 숙원사업이자 금정구 최대 현안인 침례병원 공공화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7년 1월 침례병원 폐업 이후 금정구는 6년 넘게 종합병원 없는 지자체로 주민들의 응급상황 대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침례병원을 보험자 병원이 아닌 응급진료가 가능한 복합·의료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침례병원을 공공의료기관으로 하되 공모사업을 통해 복합적인 의료시스템으로 위탁운영을 맡기면 2년 내 정상화가 가능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정치를 할 생각인가.

▶국민의 꿈과 희망을 정책으로 담아내는 책무를 다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구민들이 생각하는, 국민들이 원하는 바람을 정치적으로 정책화시키고 싶은 게 내 뜻이다. 오랫동안 교수로 일하면서 사회나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정책적으로 제시해왔지만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주민과 함께 금정의 변화를 이끌겠다.

-지역민에게 한마디.

▶금정구는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었고 8학군에 이사 가고 싶은 지역이었다. 그런데 지금 금정구의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타지로 떠나고 도시는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것은 정치인 한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민이 어떤 것을 원하고 바라는지를 잘 살피고 소통한다면 금정을 반드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는 전 구청장인 부친을 통해 정치적 훈련을 45년 이상 받았기 때문에 어떤 자세로 정치에 임해야 되는 지 잘 알고 있다.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 대한민국과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봐주시길 당부드린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