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일부부서 대전 이전 중단…“진주시와 협의해 진행”
대전 이전 검토에 진주 지역사회 “지역균형발전 저해” 반발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일부 부서의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 검토가 잠정 중단됐다.
26일 국기연에 따르면 대전으로 일부 부서 이전 검토는 지자체와 협의 없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연 관계자는 "국기연은 진주혁신도시 일원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전 등의 문제를 지자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 검토 부서는 대전에 관련된 기관이 많아 장거리 출장과 보안상의 문제 도 있었고 직원들의 피로도도 있어 이전을 추진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국기연은 진주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 부설기관으로 2021년 1월 설립됐다.
국기연은 올해 상반기 3개팀 50명 정도 규모의 1개 부서가 대전으로 이전을 논의했었다. 2022년에는 1개 부서(2개 팀 30명)가 이미 대전으로 이전했다.
국기연 이전이 추진되자 지역의 상공계, 정치권, 지자체에서는 혁신도시 설립 취지에 어긋나고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5일 국기연 부서 이전 추진과 관련해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유출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5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기연 부서 이전 중지를 건의했다.
진주지역 4.10총선 출마자들도 국기연 앞에서 1인 시위를 여는 등 이전 반대를 촉구했다.
박대출 진주갑 국회의원은 국기연 상위기관장인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국기연 일부부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전을 강행하지 않고 원만하게 협의한다는 확답도 받았다.
26일 국기연 앞에서는 진주혁신도시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국기연 부서 이전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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