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이래CS, 회생계획안 인가…경영 정상화 본격 시동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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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래CS가 회생계획안을 승인 받은 가운데 이래CS는 연내 이래AMS㈜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을 모두 매각해 채권 변제에 나선다.

이번 법정관리는 경영권 사수를 위한 '고의성 부도'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회생절차 조기 종결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22일 이래CS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이날 이래CS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83%, 주주 100%가 동의해 회생계획안을 가결함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열린 관계인집회는 주요 이해관계인들 간 원활한 조율로 1시간만에 완료됐으며, 김용중 전 회장은 의결권을 행사하기 않고 포기한 것 알려졌다.

이래CS 기업계속가치(존속가치)는 1800억원, 청산가치는 11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래CS가 변제할 채권은 1600여억원으로, 100% 현금 변제할 계획이다. 채권 변제 대금은 올해까지 이래CS가 보유 중인 이래AMS㈜ 지분 80.6% 및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30%를 매각해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매각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에 매각 처분권 위임하고, 에스트라오토모티브㈜ 매각대금은 금융기관 회생담보권 변제에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이래CS는 2022년 12월 만기를 맞은 40억원의 전자어음을 갚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래CS는 1976년 경남 김해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매출액은 연 100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이래AMS㈜은 전장 부품 제조 사업을 맡고 있으며, 매출액 약 5000억원에 달한다.

건실한 중견 기업이었던 만큼 부도 당시 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 없이 법정관리 신청을 한 이래CS를 두고 김용중 전 회장이 '경영권 방패막이'로 회생절차를 악용한 것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래CS는 2015년 델파이로부터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유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인 자베즈파트너스(자베즈)와 앵커출자자(LP)인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에 기업공개(IPO)을 약속했으나 실패했다.

계약에 따라 이들이 조성한 이프리엠펀드가 주주권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빚어졌다.

이래CS는 '기존 경영자 관리인(DIP) 제도'가 적용되는 회생제도를 이용해 이프리엠펀드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저지하고자 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주주지위확인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에 지난해 1월 개최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용중 회장이 해임되고 최칠선 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현재 펀드는 펀드 운용사(GP) 자격을 잃은 자베즈를 제외하고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이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날 회생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래CS는 제품 전략 재정립, 체질을 개선을 통한 영업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래CS는 지난해 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별도 기준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인 한국GM의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양산 2년차에 접어들어 생산이 확대되는 만큼 차체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와이어링하네스 제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사업도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