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곧 본선…보수 텃밭서 3선 박대출 의원에 6명 도전장

[4.10 총선 누가 뛰나-진주갑] 국힘만 4명…경선 경쟁 치열
민주 2·진보 1명…보수 분열 틈새 노린다

진주갑 출마 예상자들(현역, 정당, 이름순)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후보자가 단 한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국민의힘 경선 진출은 곧 본선 당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만 현역을 포함해 4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과거 선거에서 모두 패했지만 지난 선거들을 보면 20대 33.89%, 21대 38.47% 등의 득표율로 입지가 높아지고 있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젊은층과 다른 지역에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신당 창당으로 인한 보수 분열 우려도 있어 민주당은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역 박대출 의원(62)과 장규석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63), 이혁 백촌한국학연구원 이사장(57), 재선을 한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원장(63)이 경쟁할 전망이다.

박 의원은 3선으로 당과 국회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도 큰 잡음 없이 내리 3선을 하면서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당의 방침에 따라 3선 경력이 위기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그는 최근 의정보고회를 열고 총선 준비를 본격화했다.

장규석 전 부의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진주~산청 통합, 원도심 활성화 등을 공약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공천은 시민과 당원의 뜻을 공론화하고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목화요양병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제11대 경남도의회 부의장, 한국국제대와 진주보건대학교 외래교수,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경남도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혁 이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우성레미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으로 진주 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지역의 인재 영입으로 선거 본부 조직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최구식 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정치 행보를 공식화했다. 진주갑에서 제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역 때 보좌진의 선관위 디도스 사건으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19대 선거에 출마해 당적 회복이 안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갈상돈 전 진주갑 지역위원장(59)과 이승환 진주갑 청년위원장(40)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갈 전 위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며 민주당 진주갑지역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는 진주를 국제 문화예술도시로 탈바꿈, 진주~사천 준 메가시티 추진, 원도심~혁신도시 투트랙 발전전략 수립 등을 공약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한국산업기술원 정책지원연구소장으로 한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 법학과 석사 취득, 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다. 진주갑 국회의원 선거사무실 정책공약팀장과 민주당 도당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등을 지냈다. 진주지역 최연소 출마자인 그는 최근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 있어 진주에 찬란한 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당에서는 류재수 전 진주시의원(57)이 출마했다. 그는 진주시의회 6·7·8대 시의원을 지냈고 진주살림연구소 대표, 진주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류 전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국회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