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급습' 60대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8쪽 변명문 제출(종합)

구속여부 오늘 오후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권영지 기자 = 새해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영장심사장에 출석했다.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모씨(67)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일 부산시 연제구 부산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대표를 공격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 달라"고 짧게 답했다.

김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재킷 차림으로 경찰 승합차에서 내렸다.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노출은 피했다.

앞서 오후 1시께 법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연제경찰서에서 나선 그는 "이 대표 살해의도가 무엇이냐" "왜 공격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할말 없냐" "범행을 혼자 계획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부산지법 215호 법정에서 성기준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검찰 측에서는 이날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 2명이 출석해 '살인미수 범죄의 중대성'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 등 김씨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앞서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7시35분께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같은 날 오후 11시8분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일 오전 10시29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방문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흉기에 찔려 좌측 목 부위에 1.4㎝ 자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치료 중이다.

경찰은 김씨 자택, 사무실, 차량 등에 압수수색을 벌여 과도, 칼갈이, 노트북, PC 등을 확보했으며, 김씨의 당적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민주당 당원 명부를 조사하고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