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합천군수 “세계유산 지정 옥전고분군 역사문화공원 조성”

[신년인터뷰] 두무산양수발전소 유치…2조원 생산·소득·부가가치 효과

김윤철 합천군수.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는 옥전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것을 지난해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10년 만의 결과물로 앞으로 이 고분군을 잘 보존·관리·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옥전고분군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김 군수는 "옥전고분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후대에도 세계 유산적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를 할 것"이라며 "군을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을 보유한 도시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옥전고분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옥전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10년간에 걸쳐 문화재청과 7개 지자체, 3개 광역 지자체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물이다. 우리나라에서 16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옥전고분군을 어떻게 보존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옥전고분군을 자연과 잘 어우러진 고분으로, 경관 보존과 정비에 우선점을 두고 주변 역사 문화와 연계해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고분군의 원형 보존에 최선을 다하면서 역사적인 가치를 고증하기 위해 추가적인 발굴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옥전고분 출토유물을 활용해 박물관 전시기획을 하고 박물관 주변에 다라국 관련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주변 일대를 역사문화유적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과와 중점 추진 사업은.

▶지난해 12월 28일 두무산양수발전소가 합천에 유치됐다. 사업비 1조 8000억원에 7600명의 고용 효과, 2조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유치로 우리 지역에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를 도모할 것이다.

농촌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활력을 증진하기 위해 합천, 삼가 도시재생사업과 가회, 가야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살기 좋은 합천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의 최고 강점인 문화관광 분야 활성화를 위해 옥전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문화유산 가치 제고,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거점센터 건립, 황매산 사계절 관광지 조성사업 등에도 박차를 가해 웰니스 문화관광 명품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데 계획은.

▶군은 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대응 전략 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경남도와 함께 정차역이 들어서는 5개 시군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연계 지역발전전략 및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역세권 개발의 기본구상 안을 마련했다.

'가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장기발전 계획과 연계한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연계한 지역 거점 핵심 시설 유치와 합천읍 도심기능 재구조화를 통한 체계적이고 쾌적한 도시 개발을 통해 생활권 및 주요 관광지를 연계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구축해 군민의 생활 여건 및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역세권 개발 대응 전략 및 발전 미래상 등에 대해 군 중장기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해 장기적으로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자금 투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과 연계시킬 수 있는 시설을 발굴해 실현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지역 맞춤형 연계 전략을 마련하고 사업실행 방안을 모색해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전방위적인 노력과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방소멸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군의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형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중심에 있는 19~45세 청년층 비율은 16%로 지역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우선 대책으로 지역의 일자리 확충이 중요하다. 쓸만한 일자리를 늘려 도시로 떠나가는 청년층을 막고 지역에 삶의 터를 잡아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50~60대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군에서는 이 세대가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상담센터 운영, 농업창업센터 등을 통한 귀농 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합천에는 젊은 층들이 살만한 주택이 충분치 않아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도 추진 중으로 관외 지역에서 합천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의 보금자리가 곧 마련될 예정이다.

주거, 교육, 문화 등의 문제를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국도비 및 자체 사업을 활용해서 체계적인 계획 수립 및 시행으로 살고 싶은 군을 만들어 간다면 인구소멸 문제의 해결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확신한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