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 "올해 더 확실한 변화…생활인구 유입·경제활성화"

[신년인터뷰] 올해 미래교육원 40만명 방문예상, 상생 협력 강화
서동 행정복합타운, 부림산업단지, 칠곡면 청년 3색 특구 등 추진

오태완 의령군수.(의령군 제공)

(의령=뉴스1) 박민석 기자 = 오태완 의령군수는 2일 "2024년에는 더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 군민들에게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5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671억원을 확보했다"며 "의령군의 성장토대를 단계별로 다지면서 새로운 의령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오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취임 이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의령군은 지난 2023년 5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671억 원을 확보, 2022년 1348억원을 뛰어넘는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에는 2024년 농촌협약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의령군 농촌개발 분야 공모사업 선정 금액 중 역대 최대 사업비 348억 원을 확보했다. 12월에는 4년간 315억이 투입되는 중동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돼 체험형 '놀이 중심' 도시브랜드화를 통한 생활인구 증대를 목표로 추진되며 의령읍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시작한 '의령4.26추모공원' 건립이 현실화됐다. 추진위원회 구성, 공원 이름 선정, 사유지 보상, 실시설계까지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1월에는 위령탑 최종 디자인을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의령군은 내년 4월 26일 새롭게 건립되는 '의령4·26추모공원'에서 역사적인 첫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이제 의령은 '우순경의 시대'를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새해 군정 방향은 무엇인가

▶의령군은 앞으로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서 기능의 중심으로, 혁신의 중심으로 또 삶의 질을 높이는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다. 2024년 의령군은 경남의 미래를 여는‘낭중지추'가 될 것이다. 중심의 책임을 지닌 '낭중지추'로 의령의 위력을 펼쳐 보이겠다.

‘무플'에 가까울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던 의령군은 이제 모든 정책 분야에서 도드라지게 주목받을 것이다. 2024년에는 더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 민선 8기 지난 1년은 우리가 선택한 길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2년 차는 군민들에게 그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겠다.

-민선 8기 핵심 키워드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군정에는 어떻게 반영됐나.

▶의령군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혁신 사례를 다양하게 발굴해 주민들의 행정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또 모든 정책 추진에 있어 상향식 주민 참여를 통해 군민 의견을 대폭 수렴하는 시스템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군은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주민생활과 밀접한 혁신 정책 사례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있다. 학생 귀가 택시 공유서비스 제공, 사랑나눔냉장고, 중소 영세 사업장 작업복 공동세탁소 운영, 농로 도로명 및 비닐하우스 도로명주소 부여, 농기계 임대사업소와 연계한 농기계 공유사업 등이 지역특성과 주민생활을 반영한 대표 행정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의령군은 군민과의 대화, 1일 명예군수제, 군민공약평가단, 정책자문단 등 주민 주도형 지방 행정을 통해 군민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참여 자치 행정을 실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민 주도의 풀뿌리 자치 활성화를 위해 13개 전 읍면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면 전환 중에 있다. 의령군은 군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지역 맞춤형 주민자치 사업을 군민 스스로 발굴하고 사업 시행까지 참여함으로써 주민이 지역 행정 혁신의 주체로 지방행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했다. 소멸위기 대응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의령군은 이미 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소멸위기 전담조직인 '소멸위기 대응추진단'을 설치했고, 전국 최초로 지방소멸대응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렇게 ‘전국 최초’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의령군은 지방소멸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라는 고삐를 죄기 위한 ‘전략적 환경’ 조성에 목표를 두고 정책을 하나씩 가다듬고 있다.

의령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모든 부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의령판 새마을 운동인 '의령 살리기 운동'을 펼쳐 전 군민이 인구증가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됐다. 2022년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의령군 합계출산율은 1.02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높았다.

의령군은 ‘경남의 중심’이란 장점을 활용해 인구정책을 새롭게 쓰는 ‘전화위복’에 나서고 있다. 경남의 중심에서 나가기 쉬운 의령이 아니라 어디서든 들어오기 쉬운 ‘가까운’ 의령으로 홍보하고, 특정한 세대와 계층을 향한 정밀화된 정책을 내놓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살기 좋은 의령’의 가치를 젊은 청년들이 화답하는 모양새라 더욱더 고무적이다. 현재 의령은 청년들이 ‘일하러 오고, 살러 오고’ 있다. 지난해 의령군으로 전입한 청년 귀농∙귀촌 가구수가 377가구로 전년 대비 140세대가 증가했다. 반값 임대주택 수리비 지원, 소상공인 창업 지원사업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색 있는 청년 패키지 사업은 청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행안부에서 공모한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청년들이 맘껏 교류하고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소통 거점 공간도 곧 선을 보인다.

-지난 9월 개원한 미래교육원과 의령군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미래교육원이 의령군에 개원하면서 소속직원 54명,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지도자 60명, 운영 인력 7명 등 120여 명의 생활인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령군은 미래교육원과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기본프로그램 참여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체험과 중식을 의령에서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역체험장 23곳과 중식제공업소 20곳을 선정해 연말까지 연계사업으로 추진했고 체험비는 1만원 중식은 8000원으로 해 학생 1인이 1만 8000원을 기본적으로 소비하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참여자 등 인원 7만 7000여 명이 다녀가 13억 8600만원의 연계사업의 효과가 나타났다. 미래교육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말 체험, 교직원 연수 등을 모두 합친다면은 더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올해 미래교육원 방문 인원이 연간 40만명, 주중 기본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12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령군은 올해 상생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계사업에 참여할 지역체험장 25곳과 중식 제공업소 30곳을 선정했고 이달까지 전문업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참여업체의 시설개선을 위해 체험장 시설개선 보조사업, 소상공인 소규모 경영환경개선사업, 위생업소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의령 발전을 위한 복안이 궁금하다

▶의령군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며 더욱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의령 미래 50년을 위해 판을 깔고, 발전 계기를 마련하는 성장 토대를 단계별로 다져나가며 사방팔방으로 ‘새로운 의령'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의령의 중심 의령읍은 서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동동 일자리 특화형 공공주택 건설, 상동 구도심 재생사업, 중동 체험 놀이도시 프로젝트 등 동서남북 4가지 각양각색 사업으로 도심지를 변모시킬 것이다.

의령읍 바깥에서도 권역별 특색을 살린 종합발전계획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북쪽 부림면은 1조 4000억 원의 생산 가치가 창출되는 부림산업단지가 완공되며 서쪽 칠곡면은 일터·삶터·놀이터가 결합한 '청년 3색 특구'로 조성된다. 동쪽 정곡면 일대는 ‘부자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솥바위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K-관광콘텐츠가 개발되고 남쪽 의령읍은 고속도로 시대 개막 준비와 함께 연간 40만 명이 방문하는 미래교육원을 활용한 생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준비한다.

-군민들에게 한마디.

▶의령을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여러분의 출발점과 종착지는 어떠하셨습니까? 의령군은 지난해 생의 시작과 끝자락에 있어 두 가지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합계출산율과 100세 이상 인구가 경남에서 가장 높고, 많은 곳이 의령입니다. 의령군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출산율은 높고, 장수 인구가 많습니다. 인구소멸시대에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뉴스만큼 경사가 또 어딨겠습니까? ‘의령형' 복지 정책이 주효한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참으로 대한민국의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우리 군민이라 생각합니다. 의령군은 올해도 군민을 위해 시작부터 확실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좋은 일을 많이 만들겠습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