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해역서 해양쓰레기 1만2444톤 수거…전년比 25%↑

경남도, 여름철 자연재해로 쓰레기 증가 분석
해양환경지킴이 배치 등 쓰레기 신속 처리

경남도 환경정화선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올해 도내 해역에서 해양쓰레기 1만2444톤을 수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거량(9956톤)보다 25% 증가한 양이다.

쓰레기는 대부분 바다 밑 침적쓰레기, 해안에 밀려온 초목류, 생활쓰레기 및 폐어구 등으로 나타났다.도는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등 영향으로 쓰레기가 하천을 통해 대량 유입되면서 해양쓰레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해양쓰레기의 체계적 관리와 저감을 위해 지난해 12월 ‘해양쓰레기 처리·관리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올해부터 4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도서지역을 전담하는 해양환경지킴이 130여명을 배치해 접근이 힘든 도서지역의 해양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올해 3월 건조된 도 환경정화선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육지로 운반‧처리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을 위해 해역이용자, 어업인 등의 해양쓰레기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도내에 어구보증금제를 도입해 어업인이 자발적으로 폐어구를 수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올해 10월부터 사천 광포만을 시작으로 해양보호구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쓰레기 재활용에도 노력하고 있다. 도내 5개 시‧군에서 어업용 폐스티로폼 감용장을 운영해 연간 400여톤의 스티로폼 잉곳(건축자재 등의 원료)을 생산 중이다.

김제홍 도 해양수산국장은 “우리 도에서는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해양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양환경 개선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