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촬영 지원작품 118편…지난해 대비 16.3% 감소

OTT·해외 작품 유치 증가…경제유발 효과 확대

영화 '서울의 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메이킹 현장.(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118편의 영화‧영상물 촬영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촬영지원 결산 결과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영화 19편, 영상물 99편 등 총 118편으로 총 728일간의 촬영이 이뤄졌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와 K-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로 촬영 작품이 대폭 늘었던 작년의 지원편수 141편과 비교하면 편수는 16.3%(23편), 촬영일수(923일)는 21.1%(195일)가 감소한 수치다.

다만 한국영화 극장 관람률 저조와 콘텐츠 포화상태 및 OTT 구독자 수 성장세 둔화 등 산업 전반적으로 영화‧영상 제작이 위축된 상황에도 지난 10년간의 평균 지원 편수인 102편을 웃도는 결과다.

특히 OTT 작품 지원은 지난해 16편보다 6편 증가했다. OTT 작품의 경우 약 2시간 러닝타임의 영화와 달리 여러 부작의 시리즈로 제작되기 때문에 촬영팀이 부산에 체류하는 기간이 늘어 경제효과를 유발한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오랜 기간 촬영이 진행된 작품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유쾌한 왕따'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56일간 촬영을 진행하며 촬영팀이 직접 지출한 비용만 98억4000만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촬영이 이루어진 시기는 11월(26편)이었다. 최다 촬영지로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와 부산영상산업센터, 영화의전당 등이 자리 잡고 있는 해운대구다.

이어 10월에 22편, 5월에 20편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에서는 올해 총 62편의 촬영 지원이 있었고, 수영구 48편, 기장군 37편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유일의 실내스튜디오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개관 22주년 만에 총 대여일수 1만 일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의 주요 촬영지로 활용됐다.

해외작품 유치 편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편에 비해 3배 증가한 총 9편 해외작품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대만의 인기 시리즈 드라마 '걸즈윈 시즌2', 태국 시리즈 드라마 '클로즈 프렌드 시즌3' 등이 있다.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내년 부산 촬영을 염두하고 있는 여러 해외 작품들과도 구체적 논의를 이어 나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지원으로 부산 로케이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며 "산업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아 다소 침체된 제작 현장이 새해엔 다시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