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전년대비 14.7%↑…신고 환자 중 64.1% 65세 이상

온종합병원 "실외 활동 자제, 보온유지 철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성북천에 얼음이 얼어 있다. 2023.11.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갑작스러운 추위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은 18일부터 당분간 전국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1일부터 12일까지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모두 39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신고 환자 중 64.1%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증상은 저체온증이 94.9%를 차지했다.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측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큰 일교차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병원측은 당분간 지속되는 한파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실외활동 자제와 보온 유지 △실내 온도 수시 확인 △따뜻한 옷 착용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야외 신체활동 자제 △절주 등 생활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은명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 소장은 "갑작스러운 추위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 유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난방이 부실한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에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국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센터장(순환기내과전문의)은 "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술을 마시게 되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장혈관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과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