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가덕도신공항·산은 부산 이전 차질 없을 것"

부산시,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추진
"엑스포 유치 실패했지만 부산 잠재력 세계에 알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부산사진공동취재단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을 찾아 시민을 격려하고 부산발전 핵심 현안사업과 관련해 각종 지원책을 약속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따른 민심 달래기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조성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박형준 부산시장, 주요기업 대표(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시민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꿈은 무산됐지만 대한민국이 하나된 원팀 코리아의 유치과정은 전 세계로부터 대한민국과 부산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뜨거운 열망을 보여준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남부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와 금융, 디지털과 첨단산업 도시로서의 기반과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국제적 기준의 자유시장 경제모델을 구축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글로벌 자유도시이자 글로벌 중추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세계적 수준의 허브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자유비즈니스 도시를 만들어야하며 세계인들이 즐기고, 일하고, 살기좋은 환경 조성과 글로벌 수준의 관광, 휴양환경, 다양한 국제적 수준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그 첫 단추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이다"라고 강조하며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이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해서도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별법 제정과 범정부 추진체계를 신속히 구성‧가동하고 남부권 성장동력이 될 지역현안 사업들도 막힘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와 해수부 장관은 계획대로 2029년까지 가덕도신공항을 개항시키고 세계적인 친수공간이자 국제비즈니스 공간으로의 북항재개발과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클러스터 구축에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조성 특별법'과 추진전략 마련을 위해 전담 조직을 이달 중 구성하고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 후 윤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회의 참석자들은 중구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