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서부경남 공공병원 건립 제동…"적자 운영 우려"
기획행정위, 병원 부지 매입·신축 안건 제외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의회가 서부경남 공공병원(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27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경남도가 제출한 ‘2024년도 경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에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 및 신축의 건’과 ‘경남도수목원 확대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의 건’을 제외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기획위는 진주병원 부지 매입 및 신축의 건을 제외시킨 이유로 적자 운영 우려를 제기했다.
경남도와 관련 질의과정에서 이시영 의원(국민의힘·김해7)은 “적자로 시작할 것 같은 우려가 있는데, 적자 폭을 줄일 만한 전략과 계획이 뚜렷하게 안 보인다”고 지적했고, 최동원 의원(국민의힘·김해3)은 “공공성을 강조하고 공공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은 좋은데 적자 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진주병원 운영시 첫해에는 약 78억원, 5년 후에는 약 5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는 적자 해소방안으로 단계별 진료과·병상 확대 운영, 특성화·전문화 진료체계 구성으로 수익성 확대, 장례식장·편의시설 등 부대시설 운영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획위원들은 도의 적자 해소방안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해당 안건을 제외한 수정안을 가결시켰다.
도는 내년 1월 임시회에 진주병원 부지 매입 및 신축의 건을 다시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내년 초 회기 전까지 도의회에 병원 설립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추가로 설명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서부경남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300병상 규모의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578억원(국비 659억원·지방비 919억원)을 들여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 부지 4만346㎡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2025년 착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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