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등 유통 베트남인 6명 검거…외국인 노래주점 등에 공급

현장에서 압수한 물품.(통영해경 제공)
현장에서 압수한 물품.(통영해경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과 진주, 고성 등 서부경남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유통한 외국인 유통조직이 검거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5일 마약류 유통 및 판매책과 투약자 등 베트남인 마약사범 6명을 검거,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유통 조직 윗선 A씨(20대)는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입국해 서부경남권 마약류 판매책인 B씨(20대)에게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유통한 마약은 하위 판매책인 C씨(20대)에게 판매해 외국인 노래 주점 등지에 공급됐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약을 제공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을 해왔다.

해경은 올해 상반기 해양 종사 외국인 마약류 유통 조직을 검거 후 수사를 확대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육체 노동을 하는 해양 종사 외국인을 상대로 마약 매매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검거된 마약 투약자 중에는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베트남인 여성(10대)도 포함됐다.

통영해경이 현장에서 압수한 마약류는 엑스터시 74정과 케타민 15.14g이다.

압수한 거래장부에 따르면 이들은 1개월 만에 2100만원 상당의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판매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단순 국내 체류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 외국인까지 마약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수사를 계속해 대한민국이 다시 ‘마약 청정국’으로 되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