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설공단, 수영장 유충 재발 방지 특별대책 추진

전문가 참여 수영장 수질관리 상설협의체 구성
자체 실시하던 유충 검사,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창원실내수영장 모습.(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설공단은 최근 창원실내수영장 유충 발견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으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영장 수질관리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상설협의체는 수질관리 및 보건 의학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 공무원 등 10명 내외로 구성해 정기적인 수영장 수질 안전 관련 회의와 긴급 시에는 대책반으로 전환, 현장점검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또 공단 자체적으로 해오던 유충 검사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유충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하고 유충 대응 매뉴얼을 보완해 유충 발생 시 홈페이지와 게시판, SNS 등을 통해 이를 즉각 알리는 등 투명한 정보제공에도 나선다.

공단은 지난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 발견 후 산하 14개 수영장에 대해 시민 안전을 위해 유충 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

대표적으로 매월 유충 검사 실시, 배관 여과망 설치, 유충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시민모니터링단 수영장 교차점검 시행, 에어커튼 및 불빛 포집기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히 활성탄 교체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앞당기고, 7일 2회 실시하던 역세 주기도 2일 1회로 단축했다.

올해는 지난 5월 수영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K-water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업무협약 후 공단은 K-water 측으로부터 수영장 수질관리를 위한 기술 지원을 받았다.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은 “유충 발견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더욱 촘촘한 유충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수영장 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실내수영장에서는 지난달 23일 시설환경 개선 공사 중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 그러나 창원시설공단에서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유충 발견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늦장 공개’ 비판을 받았다.

창원실내수영장은 현재 9일간의 시설 개선작업을 마치고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 1일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