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유충 논란에 창원시 "시 공급 수돗물은 안전"

유충 발견 뒤 수영장 공급 수돗물 긴급 점검 결과 유충 미검출
수영장 유충은 시설관리공단 관리 책임…"안전한 물 공급 최선"

창원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최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창원시는 시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하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수영장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영장을 관리하는 창원시설공단의 책임이라며, 시에서 공급하는 수돗물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유충 발생 이후 창원실내수영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정수장에서 공정수 거름망 유충 검사와 급속·활성탄 여과지, 역세척수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 유충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이후 수돗물 생산체계를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소형생물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화학적·물리적 차단시설을 강화했다.

지난 6월까지 창원지역 4곳의 정수장 수돗물 생산시설 전 공정에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고, 유충 유입 차단시설 개선, 정수처리 고도화 사업, 정수지 소형생물 유입 차단시설 등 고도의 정수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월 60개 항목, 매일 7~14개(유충검사 포함) 항목에 대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창원시 수도 급수 조례’에 따라 시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먹는물 수질감시 항목에 ‘정수 대상 깔따구 유충’이 신설됨에 따라 각 정수장에서 생산된 정수에 대해 매월 1회 교차검사를 실시하는 등 한층 엄격하게 관리 중이다.

이와 함께 수질관리 및 수도시설 운영 자문기구인 ‘수돗물 평가위원회’와 수질검사계획 공유, ‘수돗물 관리 민관협의회’ 구성·운영 등으로 수돗물의 안전성과 신뢰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종덕 시 상수도사업소장은 “지난해 석동정수장 사고 이후 창원시 수돗물에서는 단 한 마리의 유충도 발견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위생관리와 지속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실내수영장에서는 지난달 23일 시설환경 개선 공사 중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 그러나 수영장을 관리하는 창원시설공단에서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유충 발견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늦장 공개’ 비판을 받았다.

창원에서는 지난해 7월 진해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검출된 바 있고, 지난해 9월에도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돼 홍역을 치렀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