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촌동네' 망언에 동구청장 "관광공사 부사장 즉각 사퇴하라"

"부사장 인식 수준 어처구니 없어"

부산 동구청 전경.(동구 제공) ⓒ News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의 '부산 촌동네' 발언에 대해 부산 동구청장이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망언을 한 이 부사장은 부산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산업 발전을 이끄는 대표 공공기관"이라며 "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공사 직원들이 전방위로 엑스포 홍보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 부사장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을 폄하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 다시는 이런 망언이 나오지 않도록 촉구하는 바"라고 당부했다.

또 "동구는 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그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부사장의 '부산 촌동네' 발언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 8월 '한국방문의 해' 기념행사가 부산에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왜 거기서 해. 동네 행사해?"라며 "지금 부산에 깔아주는 거야? 그것도 부산 촌동네에"라고 지역 비하성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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