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갑질 민원인 법적 대응”…하동군 공무원노조 강력 대응 계획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 공무원노조가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성·갑질 민원에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공노조는 19일 하동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민원인들은 사익을 앞세워 공무원들에게 갑질, 부당요구, 폭언, 공포감 조성을 한다"며 "인권을 묵살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통제장치도 마련하지 않고 공무원이 무조건 참으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군청 로비에서 악성 민원인이 수많은 사람 앞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막말과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요즘 악성 민원인들은 막말은 기본이고 성희롱성 발언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한 민원인은 자신이 패소한 송사를 공무원 잘못이라고 우기며 매일 같이 전화해 막말을 한다"며 "군수 면담, 국민신문고 제보, 국민권익위원회 진정, 대통령실 고충민원제기 등 악의적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전담 부서 신설 및 악성 민원 대응 위원회 설치, 정신 상담 비용 지원 등 특단의 조치와 제도개선을 마련해 주기를 건의한다"며 "민원인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화풀이해서는 안 된다. 민원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노조는 "정신건강과 공공성을 저하하는 악성 민원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폭언, 폭행 등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과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