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 250억 먹튀 사건' 감사원 공익감사 착수한다
시행사 선정 배경, 사업비 증액 이유 등 들여다 볼 듯
빠르면 18일부터 돌입…감사기간 20일
- 한송학 기자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호텔) 건립과 관련한 '합천 250억원 먹튀' 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빠르면 18일부터 공익감사에 들어간다.
합천군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군의회에서 청구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이 받아들여 오는 18일부터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건립 먹튀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감사 기간은 20일 정도로 호텔 조성 사업 논의가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시행사 대표가 250억원을 횡령한 뒤 잠적한 지난 4월까지의 전반적인 사업 추진 과정을 들여다본다.
호텔사업과 거리가 먼 시행사를 선정하게 된 배경과 호텔 사업비를 400억원에서 590억원으로 증액한 이유와 적정성 검토 여부, 고문 변호사 이의 제기에도 채무 보증을 강행한 이유 등이 감사 주요 대상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는 공익감사 청구 처리 규정에 따라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날로부터 6개월 내 종료해야 해 내년 4월 정도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18일 현장 조사를 통보 받은 상태다. 감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2021년 9월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2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실시 협약을 맺었다.
호텔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590억원으로 시행사가 40억원을 투자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해 550억원을 조달하는 계획이었다.
지난 2021년 12월 금융기관대주단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한 후 지난해 9월 호텔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3월 A씨는 군에 물가 상승에 따른 자재비 상승을 이유로 사업비 증액을 요구했다.
군은 당시 대출 타당성 검토를 하면서 과도한 지출을 확인하고 시행사 대표 A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지난 4월부터 잠적한 후 도주를 계속하던 A씨는 지난 8월 5일 대전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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