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한글박물관, 제577돌 한글날 맞아 전시·체험 등 행사 '풍성'
국내 최초 순 한글 공문서 ‘선조국문유서’ 원본 공개 등
- 이현동 기자
(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국내 최초의 공립 한글박물관인 경남 김해한글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박물관은 9일 전시실에서 보물 제951호인 ‘선조국문유서’(1593년·선조26년)의 원본 유물을 공개했다.
선조국문유서는 임진왜란 당시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순 한글 공문서다. 전쟁 당시 상황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국문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는 문서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의 원형도 이날 전시됐다. 세종대왕상은 우리나라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김해시는 ‘시립 김영원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한글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디오라마 8종 전시인 ‘한글이 지나온 모든 순간’ 특별 전시도 펼쳐진다. 박물관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전시 해설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박물관을 작은 도서관으로 조성하는 이벤트, 나만의 카메라를 만들고 한글날을 필름에 담는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박물관은 김해 출신 한글학자인 한뫼 이윤재(1888~1943), 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함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1월 개관했다. 1층은 기획전시실과 사무실, 2층은 이윤재 선생 및 허웅 선생 기념관, 보이는 수장고, 영상실, 3층은 휴게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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