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 발표…혁신창업타운 조성 등

2026년까지 창업펀드 1조 5545억원까지 확대
부산창업청 2024년 완공, 2025년 운영 목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6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23.9.26.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26일 부산 창업생태계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시아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는 창업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창업가와 투자자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창업거점 확충을 위해 '부산형 혁신창업타운' 조성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성하고 있는 글로벌화 창업허브인 스페이스 케이(K)를 부산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 케이(K)는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소통·주거가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1개씩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부산역의 유라시아플랫폼의 창업공간을 혁신 창업공간으로 브랜딩하고 부산역 광장 전반으로 창업공간을 확장한다. 현재 그린·디지털 창업을 육성하는 친환경 디지털 분야 창업거점으로 동명대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을 매년 2곳씩 총 10곳에 조성해 구·군의 창업거점으로 만들어나간다.

장기적으로는 센텀시티에 조성될 유니콘타워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에 지역 주도 혁신성장 거점 공간으로 대규모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시는 초기에 편중된 펀드투자는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해 지역에서 혁신성장(스케일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지역 공공기관 등과 함께 펀드자금을 유치해 지난해 기준 7825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2026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 1조 5545억원까지 확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조성한 펀드는 지역 전략산업을 비롯해 혁신성장과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에 투자된다.

특히 시는 부산으로 이전할 KDB산업은행을 주축으로 지역 대표금융기관 BNK금융지주 등과 함께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중심 대규모 모펀드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전국 최대 규모인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향후에는 이번에 조성될 모펀드 자본에 민간 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해외 인재가 지역으로 유입되도록 네트워크를 글로벌로 확장한다. 10월 5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3(FLY ASIA 2023)을 계기로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후쿠오카 등 아시아의 도시 간 창업기업 교류를 정례화해 혁신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한다.

또 해외 창업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확대시키고 글로벌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부산에 체류하면서 국내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시는 지역 특화형 창업비자 사업을 추진하고 유학생 창업팀 발굴·육성에 나선다. 동남아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는 싱가포르 경영대학 재학생의 인턴십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OASIA 센터)를 부산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복적인 창업지원사업 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부산창업청 설립을 2024년까지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 혁신성장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부산형 혁신창업인재 양성플랫폼인 부산U창업패키지를 올해 10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자체, 대학, 창업지원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학 창업 교육이 혁신 인재의 실전 창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부산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창업정책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오늘 발표한 대책을 근간으로 창업 벤처 생태계를 혁신하고 부산의 창업도시 순위를 2026년까지 아시아 10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산을 아시아창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