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관룡사 보물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목부분 파손 확인

2016년 경주 지진 때 보수한 부분…군,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 요청 계획

경남 창녕군 관룡산 중턱에 있는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목 부분에서 일부 변색 및 파손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창녕군 제공)

(창녕=뉴스1) 박종완 기자 = 석굴암 보존불과 같은 양식으로 조성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보물인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목 부분에서 일부 파손이 확인돼 창녕군이 조치에 나선다.

경남 창녕군 관룡산 중턱에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 목 부분에서 최근 흠집이 발견됐다. 매해 분기마다 관룡사를 방문하는 A씨는 지난 24일 석조석가여래좌상 보수작업이 누더기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군은 오후 석조석가여래좌상을 직접 찾아 훼손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 불상은 2013년 전후로 목 부위를 기준으로 얼굴과 몸이 분리되는 훼손이 한 차례 발생한 데 이어 2016년 경주 지진으로 같은 곳이 훼손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위치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군은 당시 특수 재질로 균열이 발생한 부분을 보수한 곳이 파손 및 변색된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A씨 주장대로 과거 보수작업을 허투루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추후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재점검을 추진하는 동시에 파손된 부분에 대한 긴급 보수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6년 파손 후 보수작업을 거친 곳에 변색 및 파손 부분을 발견한 만큼 문화재청에 긴급보수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문화재청에 문제 등을 알린 뒤 승인이 나면 조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보자가 밝힌대로 엉터리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를 군이 임의대로 보수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문화재청 위원들과 면밀히 살펴 보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은 보물 519호로 1963년 지정된 문화재다.

pjw_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