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상륙에 가로수 쓰러져 도로 통제…부산 곳곳 '침수'(종합)
2시간 동안 신고 76건 쏟아져
-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하면서 부산에서 강풍·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출근 시간대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져 교통 혼잡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은 침수 피해도 겪고 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태풍 관련 신고가 11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오전 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76건의 신고가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강풍 여파로 가로수 쓰러짐 사고가 두드러진다. 이날에만 가로수 쓰러짐으로 신고된 건만 20건 이상에 이른다.
오전 8시29분쯤에는 양정교차로 인근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를 막고 있어 교통 혼잡도 일어났다.
중구 영주동 한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지려 하자 소방이 가로수를 절단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새벽에는 연제구 과정로에서 중앙분리대 9칸이 파손되기도 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앞 호안도로는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로 침수된 상태다. 관할 구청도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동래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앞 산에서 흙탕물이 흘러내려와 편도 2차선 중 1개 차로가 통제됐다.
강서구 화전동에서는 도로 침수로 인해 차량이 고립된 사고가 발생해 소방이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사하구 신평동 한 사거리에서도 침수가 일어나 경찰이 도로를 통제했다.
이외 아파트 단지 인근 크레인이 흔들리거나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려 한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전신주가 기울거나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에 물이 차는 사고도 발생했다.
카눈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 풍속 초속 35m로 이날 오전 9시20분쯤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현재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30~4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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