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민 433명 대피…도로·하천변 101개소 통제

도로장애 등 피해 신고 90건…대중교통 일부구간 운행 중단

10일 오전7시 37분 해운대구 우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정리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권영지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는 밤 사이 하천변과 도로 등 101곳의 통행이 금지되고 붕괴와 침수 우려로 264세대 433명이 대피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강서구 지사천·화천전, 금정구 온천천·수영강 산책로 등 하천변 27개소가 통제됐다.

동래구 세병교·연안교·수연교,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동구 초량 제1·2지하차도 등 도로 23개소와 남구 이기대해안산책로, 오륙도선착장, 사하구 승학산·동매산 등산로 등 13곳 출입도 금지됐다.

사상구·북구·강서구의 낙동강 둔치주차장 25개소, 해수욕장 7곳(해운대·광안리·임랑·일광·다대포·송정·송도), 계곡과 저지대 6곳도 폐쇄됐다.

중구·영도구·연제구 등 가구 264세대 주민 433명이 붕괴와 침수우려로 사전 대피했다.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90건의 태풍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간판·건물 지붕자재 이탈, 도로장애 등에 대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2023.8.10/뉴스1 ⓒ News1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전부터 시민들이 활동을 하면서 119신고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7시 기준 태풍은 경남 통영 남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35㎧로 태풍의 중심과 부산과의 거리는 약 120㎞다.

카눈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지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와 바람이 몰아치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김해국제공항 항무통제실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운항편수 123편(국내 88, 국제 35)이 사전 결항됐으며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 7척 등의 운항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동해선 전동열차와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 열차도 이날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열차운행 중단 구간은 1호선 노포~교대, 2호선 양산~율리, 3호선 대저~구포, 4호선 안평~반여농산물시장이다.

동래구의 마을버스는 첫차 운행 시간이 오전 9시로 늦춰졌으며 시내버스 3번(강동동~하단), 15번(중곡~하단)은 9일 오후부터 중단됐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