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56.6mm’ 부산…차량 침수·고립자 발생 등 피해 속출

소방에 비 피해신고 96건…인명피해는 없어

16일 오후 3시52분에는 부산 진구 초읍동 한 공사장에 호우로 토사가 흘려내려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강정태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 많은 비로 차량이 침수되고 공사장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부산에는 256.6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현재 부산에는 전날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돼 비상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비로 부산에 인명피해는 없지만, 이날 소방당국에는 호우 피해 신고가 총 96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12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건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가스배관이 파손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3시50분쯤 기장군 일광읍 한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 1대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운전자는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3시52분에는 진구 초읍동 한 공사장에 토사가 흘려내려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5시1분 기장군 한 사찰에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오후 6시44분 영도구 한 상가 지하가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많은 비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낙동강 수계인 부산 구포대교에는 오후 7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10시 현재 구포대교 수위는 3.87m로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수위인 4m에 근접해있다.

부산시는 현재 구포대교 인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과 맥도생태공원을 비롯해 동래구 세병교, 동구 초량 1·2지하차도, 기장군 월천교 등 도로 14개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침수우려 지역에 피해 예방을 위한 예찰 활동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부산에 50~150mm, 많은 곳은 200mm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