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청년네트워크, 지역만의 정책 발굴 위한 공론장 연다
권해주 위원장, 기존 지역 청년 위한 정책도 필요
14일 '우리들의 밀양 일지' 행사 추진
- 박종완 기자
(밀양=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밀양 청년들이 미래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밀양청년정책네트워크는 오는 14일 오후 7시부터 진장 청년창업거리 일원에서 '우리들의 밀양 일지'라는 주제로 청년 문화 형성과 정책 과제 발굴을 위한 공론장을 연다.
권해주 밀양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36)은 밀양 청년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에 제언을 할 계획이다.
밀양시는 2021년과 2022년 경남도 청년친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권 위원장은 지난 2년간 밀양시가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다양한 창업의 물꼬를 튼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획일적인 청년 정책의 개선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밀양시가 인구 유입을 위한 제도적 마련에 방점을 찍은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거주 중인 청년들을 위한 혜택이나 정책 마련이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 또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제시하는 정주여건 혜택 등에서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권 위원장은 "청년 유입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건 간과할 수 없지만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내는 청년들도 기댈 수 있는 시책이 필요하다"며 "모든 지자체에서 인구소멸을 이야기하며 획일적이고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정책을 제시하곤 하는데 당장의 효과는 볼 수 있어도 미래 지향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지역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이 무엇인지 되짚을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이번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들의 밀양 일지 내용을 보면 '청년 1분 자랑 대회'가 있다. 이 자리에서 밀양 청년들은 어떤 활동을 해왔고, 또 시정에 청년 정책 과제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밀양청년정책네트워크 참여 인원은 10여명이다. 기존에 활동하던 청년들이 39세를 넘어가면서 이탈한 부분도 있지만 시가 장기적 정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빠진 인원도 여럿이다.
권 위원장은 "정부나 시정에서 제시하는 청년 정책을 보면 대학생과 저소득층에 집중된다"며 "1인 가구는 물론 소득이 있는 신혼부부 등 혜택을 보지 못하는 많은 청년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만 국한하지 않는다. 수박 빨리 먹기 대회나 맥주 빨리 먹기 대회는 물론 다양한 청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권 위원장은 "밀양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청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을 찾아 청년들이 밀양에 더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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