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리암 등산 30대 실종자…5일 만에 구조

술 마셔 착란 증세로 길 잃어…인근 계곡물 먹으며 버텨

실종자 구조 장면(경남소방본부 제공). 2023.6.18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남해군 상주면 금산 보리암 등산 중 실종된 30대 남성 A씨가 5일 만인 지난 18일 구조됐다.

남해군 상주면 주민인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10분께 보리암 등산을 갔다가 귀가하지 않았다.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같은 날 오후 8시27분께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 관계자 등은 합동 수색을 시작했다.

보리암 일대의 CCTV 분석과 휴대전화 최종기지국 위치 및 등산로 일대도 수색했다.

A씨 휴대전화 위치가 보리암 인근으로 나와 경찰은 보리암 주변을 수색하던 중 나흘째인 17일 오후 3시30분께 금산 매표소 주변에서 A씨의 가방을 발견했다.

이어 매표소 주변을 집중 수색하던 중 18일 오후 2시40분께 A씨를 발견했다. 탈진상태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등산 당시 간단한 음료를 챙겨 간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발견 장소 인근 계곡의 물을 마시면서 버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보리암으로 등산을 다니는 A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셨고 실종 당시도 술을 마셔 착란 증세 등으로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