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트롯왕은 나야 나…박선희씨 대상
'피란 수도 부산' 기억 '2023 용두산 트롯킹' 성공리에 마쳐
- 박상아 수습기자
(부산=뉴스1) 박상아 수습기자 = 부산 중구는 지난 3일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2023 용두산 트롯킹’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하고 ‘피란 수도 부산’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행사에는 9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했고, 트로트 경연과 가수 금잔디의 축하공연, 시상식이 열렸다.
치열한 결선을 뚫고 선정된 용두산 트롯킹(대상)은 부산시민 박선희씨(51·여)로 총상금 625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트로트 용’(우수상)은 김보섭씨(31),‘트롯 두’는 북한에서 온 김수아씨(43),‘트롯 산’은 고석호씨(62)가 수상해 각 5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2012년생의 초등생 참가자부터 1961년생 최고령 참가자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명의 본선 진출자는 이날 행사에서 피란민들의 고된 삶과 슬픔을 달랜 12곡의 진중가요를 선보였다. 6‧25전쟁을 기억하는 세대에는 따뜻한 위로를, 역사를 이어 나갈 세대에는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화합의 장을 그려냈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피란민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그 상처를 어루만졌던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시민과 관광객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2023 용두산 트롯킹이 가수의 꿈을 꾸는 여러분들에게 꿈을 이루는 등용문으로써 그 의미 있는 시작에 중구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ivor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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