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참변 막자' 부산 영도구 "단속카메라 설치·안전시설 확충"

부산 영도구 청동초 스쿨존 사고 현장에 추모 편지와 화환이 놓여져 있다.2023.5.2/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영도구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스쿨존 안전시설 확충에 나섰다.

영도구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내 스쿨존 내 교통 시설물을 점검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이번 사고로 파손된 안전펜스를 강화된 펜스로 복구하고,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도 신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스쿨존에는 속도감지기만 있을 뿐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는 오는 9월까지 불법주정차 단속 CCTV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에는 관내 모든 스쿨존에 대한 안전펜스 실태 점검도 한다. 또 스쿨존 불법주정차 단속 현수막을 52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3일 오후 영도구청 대회의실에서 영도경찰서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를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린이보호구역 내 유해 요소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월28일 오전 영도구 청학동 청동초 스쿨존에서 1.7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비탈길에 굴러 떨어져 안전펜스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등교하던 A양(10)이 숨졌고, 나머지 초등학생 2명과 30대 여성 1명은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어망 제조업체 대표이자 지게차 기사인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