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인구 34%' 창녕군, 흡연·음주율 늘고 건강생활 감소

남성 흡연율 8.5%, 월간 음주율 4% 증가
건강생활·신체활동 실천율은 6~10% 감소

창녕군청 전경./뉴스1 DB

(창녕=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창녕군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흡연·음주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군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흡연·신체활동·정신건강 등 총 19개 영역, 138개 조사 문항을 1:1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창녕군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5만7998명인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약 34%로 1만9000여 명이다.

조사 결과 군 내 남성들의 흡연율이 2021년 35.7%에서 지난해 44.2%로 8.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남성 흡연율은 경남 36.1%, 전국 35.3%인데, 창녕군은 이보다 약 8%p 높다.

월간 음주율(남녀 공통) 역시 41.1%에서 45.1%로 4.0%p 올랐고, 전체 고위험 음주율도 5.7%에서 9.6%로 3.9%p 증가했다. 다만 월간 음주율은 경남 60.1%와 전국 57.7%보다 낮았다.

금연·절주·걷기 등을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2021년 47.5%→2022년 40.7%)과 1일 20분, 주 3회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뜻하는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2021년 55.2%→2022년 44.5%) 역시 수치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경남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혈당수치 인지율(2021년 39.4%→2022년 22.1%)도 전년 대비 수치가 감소했다.

종합하면, 창녕군 내 흡연율·음주율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건강생활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군민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비만율(2021년 32.7%→2022년 26.8%)은 낮아졌으며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2021년 67.5%→2022년 77.6%), 심근경색 조기 증상 인지율(2021년 61.1%→2022년 70.7%)은 전년 대비 수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향상된 지표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로 현상을 유지하고 부진한 지표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흡연율 감소를 위해 생애주기·계층별로 △흡연 예방·금연 교육 △금연 아파트 지정 △대중교통·공공기관 금연 표지판 설치 △의료기관 이용자를 위한 금연 환경 조성사업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기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 등을 운영한다.

또 신체활동·건강생활 실천율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환경조성 △이장님과 함께하는 우리 마을 혈관 숫자 알기 △비대면 무인 정신 건강검진기 설치 운영 △생명 사랑 행복마을 만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건강관리과 관계자는 “이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군민의 건강 수준, 건강위험요인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군에 꼭 필요한 건강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맞춤형 보건사업 추진으로 군민이 평생 건강한 창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lh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