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자율주행 통합플랫폼업체 스프링클라우드와 업무협약

첫 농촌형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추진 본격화…6월 선정

하동군이 지난 3일 군청에서 스프링클라우드와 농촌형 자율주행 통합서비스사업 추진·운영에 따른 행정·기술적 지원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전국 최초 농촌형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선정을 위해 자율주행 통합플랫폼 업체인 ㈜스프링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농촌형 자율주행 통합서비스사업 추진·운영에 따른 행정·기술적 지원 등을 위한 이번 업무협약은 이달 중 국토부의 현장평가와 6월 최종평가에 대비해서다.

스프링클라우드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셔틀 유상면허를 획득해 현재 서울·대구·세종·군산 등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엑스포장에서 여수역과 인근 호텔을 오가는 상시자율주행 셔틀버스 3.3㎞ 구간도 운영 중이다.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 1단계는 시외버스터미널∼군청∼옛 시외버스미널∼읍내교차로∼송림교차로 등 하동읍 일원 6.7km 구간이다. 버스터미널에서 읍내로 이동하는 군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고령층의 의료·문화·복지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2단계는 하동읍∼악양면 최참판댁∼화개장터 구간 24.2㎞로 하동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지정된 대부분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도심지 중심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교통 소외지역인 농촌의 새로운 교통권을 확보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및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혼잡한 도심을 운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성장 지원으로 지역 유치와 기술 발전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선정은 6월로 지구에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인프라 구축 등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군은 시범운행지구 선정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해 하동군 ITS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등 체계적인 ITS를 도입·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솔루션 등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예산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농촌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미래산업인 스마트교통시스템 구축에 농촌형 모델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