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멸종위기2급' 대모잠자리 1000마리 '자연으로'

31일 창녕생태곤충원서 두 번째 방사

지난해 열린 제1회 대모잠자리 방사 행사 모습.(창녕군 제공)

(창녕=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창녕군이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되는 ‘대모잠자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군은 오는 31일 오전 10시에 창녕생태곤충원 야외습지에서 ‘제2회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대모잠자리 서식지 방사’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이날 행사에 창녕유치원 6세 반 원생 50여 명을 초대해 대모잠자리를 방사하기 전, 유충에게 먹이 주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대모잠자리 총 1000여 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행사가 열리는 창녕생태곤충원 야외습지는 대모잠자리의 대체서식지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4월 말부터 6월까지 잠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대모잠자리는 저지대의 식물 퇴적층이 쌓인 연못이나 습지에 서식하는 곤충이다. 그런데 도시 개발·확장으로 인해 대모잠자리의 서식지가 점차 사라졌고 개체 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환경부는 2012년 5월 대모잠자리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창녕생태곤충원은 대모잠자리의 증식을 위해 2019년 4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채집 허가를 받아 채란 후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또 2022년 4월에는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받아 같은 해 5월 제1회 행사에서 80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군 관계자는 “창녕생태곤충원은 대모잠자리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야생생물 곤충인 두점박이사슴벌레·붉은점모시나비·물장군에 대한 인공증식증명서도 보유하고 있다”며 “증식과 전시에 머물지 않고 꾸준한 방사를 통해 생태계 환경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