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영시의회 의원 “의장 역할 망각한 김미옥 의장 규탄”
“2022 결산검사위원으로 경험 없는 초선의원 선정”
의회 사무직원 인사권 놓고 집행부와 갈등
-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의회 사무직원 인사권을 놓고 갈등을 빚은데다 의회 운영 미숙으로 시의회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의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의 역할을 망각한 김미옥 의장을 규탄한다”며 “협치와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의장이 의회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제222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으로 노성진·김희자 시의원과 전문가 5명을 선임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집행부가 제출한 2023년 사업과 예산안을 면밀하게 심의하지 못했음에도 김 의장은 2022년 결산검사위원을 자당(국민의힘) 초선 및 비례의원으로 선정했다”며 “경험 없는 초선의원을 선정함으로써 제대로 된 결산 심의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시와 시의회가 인사권을 두고 마찰했던 사안을 언급하며 “김 의장은 의회 권위를 지키지 못한 최초의 의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소속 사무직원 인사권은 의장에게 부여됐으나 천영기 통영시장은 인사권을 압박했고 김 의장은 권리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결국 굴복했다”며 “인사권 갈등과 관련한 문제를 의원과 소통하지 않고 같은 당 정점식 국회의원이 중재하며 마무리하는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를 무시한 천 시장의 인식도 문제지만 시민의 편에 서지 않고 역할을 제대로 못한 김 의장의 책임도 크다”며 “김 의장은 시장의 협박에 굴복했고 그 부끄러움은 의회가 떠안았다”고 비판했다.
의원단은 “공과 사를 구별 못 하고 의회 역할을 망각한 김 의장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며 “의회가 의회의 역할과 권한,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마다 시민에게 알리겠으며 국외연수를 비롯 의장 주도의 행사를 보이콧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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