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기장군수·박우식 군의장 "산업폐기물 매립장 결사 반대"

17일 이성권 부시장에 입장문 전달

(왼쪽부터)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과 정종복 기장군수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기장군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위한 사업계획서가 부산시에 접수된 가운데 기장군이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우식 기장군의회의장은 17일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만나 "부산시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 의견 수용을 선행할 수 있도록 재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장군은 매립장 설치 예정 부지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인접 부지에는 오는 6월 치유의 숲이 준공된다"며 "부산시는 폐기물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성, 그리고 대안 마련 등 어떠한 고민도 없이 기장군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기물 대란으로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업폐기물 발생을 감량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이를 계기로 폐기물 최소화와 재활용 극대화의 대전환점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명품 친환경도시 부산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안읍 명례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이 원활하게 해결될 때까지 부산시에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립장 설치 예정지는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산72-3번지 일원이며 면적은 약 6만 평이다. 해당부지는 부산과 울산 경계 지역으로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주거지역과도 근접하고 있어 울산시 또한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