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국외출장 ‘관광성’ 의혹…방문기관 담당자 누군지 몰라
심사 당시 계획서 부족한 부분 지적받았으나 보완 안해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가 5박7일간 일정으로 떠난 공무국외출장이 ‘관광성 외유’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경제관광위원회(위원장 이태열)는 5~11일 시 관광산업 및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갔다.
경제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8명 중 공무국외출장을 나간 의원은 7명이다. 의회 소속 직원 4명, 시 관광과 및 농업기술센터 직원 8명도 함께 갔다.
출장경비는 1인당 311만9000원이다.
출장 목적은 머무르는 관광을 위한 관광인프라 확충 방안 모색 및 우수관광시설 벤치마킹과 마이스산업 육성 조례 제정에 따른 활성화 방안 모색이다.
국외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이들은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선텍 시티몰’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열린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당시 심사기준에 맞지 않는 미흡한 계획서가 제출됐고 이 부분을 보완하지 않은 채 출장을 나간 모습이다. 이날 심사위원회에서는 각국 방문기관의 섭외가 완료되지 않았고 기관별 접촉예정인물이 적혀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태열 의원은 “공무국외출장은 지난해 10월쯤 계획했다”며 “출국 30일 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2차 정례회가 36일간 진행되면서 계획서 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사위 심사는 계획서에 기관방문의 견학, 질의·토의 시간을 구분하고 담당자의 이름·직위 등 인적사항을 표기하도록 하고 가결됐다.
하지만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제출된 최종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의 접촉예정인물란에는 여전히 '담당자'라고만 적혀 있고 이름이나 직책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공무국외출장과 관련한 보고회는 귀국 후 60일 이내에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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