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죄다’ 유서 남기고…고 김부영 창녕군수 장례식 엄수

고 김부영 창녕군수의 노제가 12일 창녕군청에서 엄수되고 있다. (독자제공)
고 김부영 창녕군수의 노제가 12일 창녕군청에서 엄수되고 있다. (독자제공)

(창녕=뉴스1) 김명규 기자 = 고 김부영 창녕군수의 발인식과 노제가 12일 오전 창녕군공설장례식장과 창녕군청에서 엄수됐다. 유족들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군청 앞에서 엄수된 노제에는 지역구인 조해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군 공무원, 군민 수백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노제에서 고인의 동생은 "혼탁한 정치문화를 바로잡겠다는 것이 고인의 유일한 목표였다. 짧은 6개월이지만 같이 근무하고, 선거기간 함께 계셨던 분들은 알 것이다"며 "창녕의 정치문화를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

고인의 영정을 든 유족과 조문객들은 군수 사무실 등 군청 내부를 순례했다. 고인의 유해는 창녕읍 창녕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김 군수 장례위원회는 11일 A4 한 장 분량의 김 군수 자필 유서를 공개했다. 김 군수의 유서에는 '나는 무죄다. 그런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 공소사실 자체가 허위 사실이다'고 적혀있다.

김 군수는 지난 9일 오전 9시40분쯤 창녕읍 퇴천리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김 군수의 윗옷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김 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의 지지세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금품을 사용해 특정 후보를 매수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km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