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드론쇼서 관람객 위로 드론 추락…수영구 또 7일 쇼 강행

1500대 띄워 두 대 시동 꺼져 추락…관람객 부상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5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떠올라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와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수놓았다. 2022.4.2/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수영구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드론쇼를 열었는데 행사 현장에서 드론이 추락해 관람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 진행하는 대규모 쇼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없이 쇼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수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는 '2023 카운트다운 부산' 행사를 진행,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드론 1500대를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로 드론쇼를 열었다.

그러나 행사 중 드론 두 대의 시동이 꺼지면서 추락해 한대는 바다로, 나머지 한대는 인파가 몰려 있던 테마파크 쪽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관람객 1명이 다리 쪽에 부상을 입고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3년 만에 열리는 해넘이·해맞이 행사인 만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영구가 전국 최대 규모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특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수영구는 사고 원인과 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다가오는 설 명절 또 대규모 드론쇼를 진행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하는 드론쇼도 예정대로 진행, 오는 7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이번주 토요일(7일) 드론쇼와 설 명절 드론쇼는 안전관리와 드론의 기술적 보강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