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 효과…올해 참가자 17명 중 8명 정착

귀촌 결정한 나성대·김은영 부부 "창녕 정착에 만족"
빈집 수리·일자리 소개 등 마을주민과 행정 지원으로 성과

창녕군이 시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창녕으로 귀촌한 나성대·김은영 부부. (창녕군 제공)

(창녕=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창녕군이 귀농귀촌을 장려하고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군은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농촌에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올해 참가자 17명 중 8명이 전입했다고 밝혔다. 참가자 절반 가량이 정착을 한 셈이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농촌에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케하고 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3~6개월 동안 주거 및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일자리를 탐색하거나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군은 올해 대합면 우포가시연꽃마을과 성산면 성곡오색별빛마을 2곳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운영했다.

성산면 성곡오색별빛마을에서 지낸 하반기 참여자 나성대·김은영 부부는 경기도 용인시에 살던 50대 은퇴 부부다.

이들은 막연하게 귀농귀촌을 생각하며 지난 1년여간 전국 곳곳을 탐색하던 중 창녕군이 시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알게 돼 신청했다고 한다.

성곡오색별빛마을 이장과 사무국장 등 주민들의 세심한 배려와 도움으로 이들은 다양한 농촌 생활을 체험했으며 참가 1개월여만에 귀촌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부의 요청으로 마을 이장이 물색해 소개한 빈집은 방치된 지 오래돼 내부와 마당 등 손볼 곳이 많았으나 마을주민들의 도움과 군의 행정 지원으로 빈집 정비가 수월하게 진행됐다.

이후 부부는 군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찾아 안정적인 일자리까지 소개 받았다.

나성대·김은영 부부는 "창녕으로 오게 된 것이 마치 운명이었던 것 같다. 마을 이장님과 사무국장님 창녕군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창녕생태귀농학교에서 귀농귀촌 기초 교육을 받으며 귀농을 위한 준비를 탄탄하게 하고 있다"며 "선배 귀농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작목을 선택해 안정적으로 귀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군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의 귀농귀촌인에 대한 열린 마음,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 참가자의 귀농의지가 한마음으로 모일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창녕군은 내년에도 지역의 마을 2곳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km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