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작년 전국 마약 단속 중 64%, 816㎏ 부산서 적발
-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지난해 전국 마약밀수 단속량 중 816㎏(64.2%)이 부산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마약 청정국인 우리나라가 마약 오염국으로 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산본부세관 국정감사에서 영화 수리남을 언급하며 "부산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량이 전국 밀수량 추이를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 마약 단속량은 1272㎏으로, 이 중 64.2%인 816㎏이 부산에서 적발됐다. 또 최근 5년간(2017~2021년) 부산에서 단속된 마약 밀수량은 979.4kg으로, 2012년~2016년에 적발된 23.8kg보다 44.1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최근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사람이 숨졌는데, 조사해보니 뱃속에 있던 마약이 터져 사망한 것으로 안다"며 "마약에 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서영교(서울 중랑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마약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 됐다"며 "주로 제보를 통해 적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첨단 장비와 기술을 통해 적발하는 비율을 높여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고석진 부산본부세관 관장은 "제보 없이 엑스레이와 탐지견을 통해서도 적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해상 화물을 통해서도 마약이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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