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희망"…BTS공연 찾은 국내외 아미도 '보라색' 단장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보라색 의상 전 세계인 몰려
"내일이면 볼 수 있어 설레"…인근 대형마트엔 BTS 물품 판매
-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하루 앞둔 공연장 일대는 국내외 아미들(BTS팬덤)로 붐볐다.
14일 낮 12시쯤 BTS 콘서트가 열리는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공연장 길목부터 전봇대와 신호등에 '정국아 사랑해' 등 응원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잇따라 설치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콘서트를 실감케 했다.
공연장 안내 지도와 안내데스크,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부스도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꾸며지면서 이 일대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보라색 의상과 액세사리로 치장한 아미였다. 이들은 마스크부터 시작해 머리카락, 겉옷, 양말, 신발까지 모두 보랏빛이었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 왔다는 해외 아미 미쉘(34)은 "이 공연을 위해 직접 보라색 의상까지 만들었다"며 "우연히 인터넷으로 BTS 음악을 듣고 4년째 아미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의 음악은 우울했던 나에게 큰 위로를 줬다"고 말했다.
미쉘은 "부산에 처음 왔는데,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따뜻해 이 도시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며 "꼭 부산에서 월드엑스포가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라색 모자와 의상을 입은 프랑스 국적의 로힌(25)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 4일 전부터 부산에 도착해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남포동을 여행했다"며 "나의 롤모델인 BTS를 내일이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며 즐거워했다.
필리핀 국적의 부부 마이크(44)와 에이미(44)도 "BTS 콘서트를 보고 부산도 여행할 겸 5일 전에 도착해 이미 부산국제영화제도 즐겼다"며 "3년 전 부산에 왔을 때보다 도시가 더 세련되게 변해 놀랐다"고 말했다.
인근 대형마트 앞 야외에서는 BTS 관련 물품이 판매돼 지나던 국내외 아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식당과 카페 입구에도 이번 콘서트를 기념해 여러 할인 행사가 진행됐다.
국내 아미 정모씨(20대)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만큼 부산시가 그동안 우려가 많았던 안전문제나 바가지요금을 잘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TS 콘서트는 15일 오후 6시~7시30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는 공연이 실시간 중계된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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